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대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후 대구 북구 창조경제단
지 예정부지(옛 제일모직)를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함께 부지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 청와대사진기자단
취임 이후 세번째 대구행
행사 잇달아 참석 종일 머물러
삼성 옛 제일모직 터도 둘러봐
행사 잇달아 참석 종일 머물러
삼성 옛 제일모직 터도 둘러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현 정부의 경제정책 슬로건인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취임 이후 세 번째 대구를 찾은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대구 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 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한 데 이어, 벤처·중소·중견 기업인 오찬, 창조경제단지 예정부지 방문, 기업 맞춤형 교육현장 방문 등의 행사를 잇달아 소화하며 종일 대구에 머물렀다.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규제 완화’와 ‘창조경제’ 등을 내세운 경제활성화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구 일정은 정부가 이달 초 밝힌 ‘17개 시도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 연계 추진’을 위한 첫 행사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구 지역 벤처기업들과 기술협력계약 및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각 지역에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곳 혁신센터를 대구 창조경제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대구에서 시작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이 든든한 멘토와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혁신센터가 이주하게 될 대구시 칠성동 옛 제일모직공장 터를 둘러봤으며, 삼성전자는 이 터에 들어설 대구 창조경제단지에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밝혔다. 박 대통령 안내를 맡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1954년 9월15일 제일모직이 창립한 지 정확히 60주년 되는 날에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요람으로 재탄생하는 이곳을 찾아주신 데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행한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단지 터 옆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1952년부터 3년간 교장을 지냈다”고 전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곳 제일모직을 세 번 방문하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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