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북한이 참여하는데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북한이 참여하도록, 국제 스포츠계의 관례대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해 나가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바흐 위원장이 “저희는 평창 겨울올림픽이 참여율 면에서 서울올림픽을 훨씬 압도하기를 희망한다. 북한팀의 참여도 희망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난 3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표한 것같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신뢰를 더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스포츠라든가 문화라든가 당장 협력할 수 있는 그런 부분부터 신뢰·협력의 관행을 쌓아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팀이 한국에서 따뜻하게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아서 2018년 올림픽 참가 문제에 대한 결단을 훨씬 더 쉽게 내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