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빈방문을 위해 20일(현지시각)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스티븐 하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정상회담 이후엔 9년 동안 진행됐던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공식체결이 이뤄진다. 양국간 협상은 지난 3월 타결됐으며, 앞으로 양국 의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발효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0일 오타와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이 정상회담 직후 열리는 양국 협정서명식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라며 “캐나다가 아시아 국가와 협정을 맺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 중국과 일본에 비해 주요 경쟁품목인 자동차, 자동차부품, 가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 수석은 캐나다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농축산업 분야의 피해와 관련해 “쌀 등 211개 품목은 양허 제외, 71개 품목은 10년 이상 장기철폐 또는 저율 할당관세 부과 등 최대한 보호하는 쪽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또 “한-캐나다 에프티에이는 수입액 기준으로 10년내 99% 완전자율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전세계 14대 경제대국 중 이로써 9개국과 에프티에이를 체결하게 됐고, 한-중 에프티에이는 연내 타결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협정의 조기 발효를 목표로 다음달 초 국회에 비준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오후 캐나다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오타와 시내의 한 호텔로 200여명의 교민들을 초청해 만찬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가 열린 호텔 앞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지연에 항의하는 교민 4~5명의 소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타와/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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