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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아셈총회서 ‘북 고사총’ 언급

등록 2014-10-17 22:38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
“민가 인근에 떨어진 사태 발생
북 이중적인 면 벗어나야”

프란치스코 교황 단독면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정상회의 이틀째 전체회의에 참석해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벌어진 북한의 고사총(고사기관총) 사격 사건을 언급하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전체회의 발언에서 “남북한 사이에 만들어진 폭 4㎞, 길이 250㎞의 비무장지대는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지역”이라며 “7일 전 북한의 고사총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민가 인근에 떨어진 사태가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비무장지대에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지역을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나누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동북아 평화와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뇌관을 제거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들 앞에서 ‘북한이 (대화와 위협을 오가는) 이중적인 면을 벗어나야 한다’며 비교적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전날 북한이 합의 없이 남북군사회담 경과를 상세히 공개한 것에 대한 항의 및 경고의 성격을 띤 것으로도 보인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은 남북 고위급 대화 개최에 합의했지만, 곧이어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휴전선에서 총격전이 일어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 다시금 위협받고 있다”며 “저는 북한이 이런 이중적인 면을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욱이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를 통해 밝혀진 북한의 인권 상황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사고 있다”지적하며, 지난 유엔 총회에 이어 아셈 정상회의에서도 거듭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아셈 정상회의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박 대통령은 곧바로 로마로 이동해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교황이 지난 8월 방한한 이후 두달 만의 만남으로, 박 대통령은 교황청의 바오로 6세 홀에서 만나 교황과 단독으로 면담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에볼라, 빈곤 등 국제문제와, 바티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주교회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박 대통령은 국제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황의 헌신적인 노력에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교황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교황 면담 뒤 박 대통령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어 마테오 렌치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밀라노 로마/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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