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예정대로 이뤄지길 기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브리핑
“군사회담 잘못된 부분 없어…
박대통령 북핵·북인권 비판
해결 종용하는 의미가 있다”

최근 서해상 남북 충돌과 연천 비무장지대 총격 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르면 이달 말 열기로 합의됐던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 “예정대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은 지난번 아시안게임 종료 당시 있었던 오찬회담에서 합의된 것이어서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수석은 지난 15일 열린 남북 군사회담과 그 이후 북한이 회담 과정을 공개하며 남쪽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남북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고 보인다. 2차 고위급 접촉이 지장없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북핵과 북한 인권 문제 등을 거듭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북한 인권문제를 개선하고 핵문제 해결을 종용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핵과 인권은 남북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며 함께 걱정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박 대통령이 아셈 회의에서 북핵과 인권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지난 18일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며 모처럼 마련된 북남 대화의 분위기를 망치게 하는 엄중한 망발”이라고 반발했다.

석진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