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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 장관 “한국은 대통령이 무서워 장관들이 말 못해”

등록 2014-11-05 19:52수정 2014-11-05 21:47

‘지한파’ 센고쿠 전 관방장관, 안철수 의원과 만나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정상회담 지금은 힘들 것”
일본 민주당 정권의 실력자이며 지한파로 알려진 센고쿠 요시토 전 일본 관방장관(2010~2011년)이 5일 국회에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만나 “한국은 대통령이 무서워서 그 밑의 장관이 말을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외교부 장관끼리라도 이야기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그런 권한을 외교부 장관에게 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센고쿠 전 장관의 방한 일정에 맞춰 주일대사 출신이자 안 의원의 후원회장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의 주선으로 이뤄지게 됐다. 센고쿠 전 장관은 ‘2010년 한국 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간 나오토 담화) 작성과 발표, 조선왕실의궤 반환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날 센고쿠 전 장관은 한-일 관계 경색의 문제점과 두 나라 정치인들의 역할을 언급하다가 이러한 ‘직설화법’을 선보였다. 그는 “양국의 문제를 잘 해결하려는 정치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을 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하는데 아베 총리 나이가 60살이 넘었다. 잘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치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대통령과 장관은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쪽에서 하기 힘든 상황이면 다른 채널을 통해서 문제를 풀어가야지, 만약 똑같은 행동, 생각, 역할을 한다면 군대 조직이지 정부 조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공식적으로 한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지금 정상 간 회담은 힘들다고 생각하고, 이런 때는 우선 외교부 장관끼리 회담을 하는 게 순서일 거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내년 초엔 두 나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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