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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여당 지도부 초청…“국회 FTA 빨리 통과시켜야”

등록 2014-11-20 20:16수정 2014-11-20 22:27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둘째)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맨 오른쪽), 주호영 정책위의장(오른쪽 셋째) 등 여당 지도부와 만나고 있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맨 왼쪽)과 조윤선 정무수석(왼쪽 셋째)이 배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둘째)를 비롯해 이완구 원내대표(맨 오른쪽), 주호영 정책위의장(오른쪽 셋째) 등 여당 지도부와 만나고 있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맨 왼쪽)과 조윤선 정무수석(왼쪽 셋째)이 배석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예산·민생법안·공무원연금개혁도
적기에 처리되면 경제 재도약”
김무성 “제대로 뒷받침 못해 송구”
이완구 “12월2일 기일 꼭 지키겠다”

박 대통령-김대표 별도면담은 안해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공무원연금 개편안의 연내 처리와 새해 예산안 및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동의 등 이른바 3대 현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

이날 회동은 청와대가 본격적인 연말 국회를 앞두고 여당의 적극적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박 대통령은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편안 처리와 관련해 “다음 정부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 역사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한 톤으로 연내 처리를 주문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회동 시간의 절반가량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 등 최근 다자회의의 성과와 경제살리기에 매진하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국회 계류중인 에프티에이 비준안과 경제활성화 법안 조속 처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에서 따로 만난 것은 지난 9월16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여당 지도부는 이날 회동에서 요청한 사항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에게 전달할 ‘주요 법안 처리 현황 자료’ 등을 따로 준비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예산안 처리에 대해 ‘법정 처리 시한인 12월2일을 반드시 지킨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과 예산은 12월2일 법정 기일을 꼭 지키겠다. 안 되면 정부안 또는 수정동의안으로 가겠다. 선진화법의 첫 케이스니까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편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연내 처리’를 내세워 여론전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도 초청했으나, 새정치연합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연말 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자주 만나서 조율할 때인데, 느닷없이 청와대에 가면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꼼짝 못하게 되면 결코 연말 국회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지금은 여야가 청와대의 말씀을 들을 때가 아니다. 교시를 받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문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이번 정기국회가 다 끝나면 그때 뵙자고 했다. 거절이라기보단 일시와 장소, 어젠다를 조정하자는 정도”라고 말해 청와대와의 회동 여지를 남겼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누리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사실 오늘은 야당도 함께 초청해 부탁을 드리려고 했는데 좀 안타깝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관심을 모았던 박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별도 면담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김 대표는 “대통령께서 해외순방을 하시면서 큰 업적을 갖고 돌아오셨는데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한 것 같아서 송구스런 마음이 있다. 좀 더 열심히 해 올리신 성과가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껏 박 대통령을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자유무역협정 체결 결과를 설명하며 ‘우리 경제영토가 세계 73%에 달할 정도로’라고 말하자, “73.5% 아닙니까?”라며 물었고, 박 대통령은 이에 “정확하시네요”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석진환 황준범 이승준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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