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마지막날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마지막날인 12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기 위해 조각보 두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박 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FTA 교역량 2000억달러로 늘리기로
FTA 교역량 2000억달러로 늘리기로
11~12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상호 교역량을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채택한 뒤 폐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정상들은 오늘 회의에서 지난 25년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아세안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며 미래비전 공동성명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각 분야 과제들이 담겼다. 경제 분야에서 양쪽은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교역 규모를 현재 1350억 달러에서 2020년까지 2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에너지와 인프라 프로젝트, 신규 협력분야 발굴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빈곤퇴치·지속가능 개발을 위해 한국의 농업과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살려 서로 협력해 가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정상들은 조속한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정상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모든 유엔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에 담긴 국제의무와 약속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상들이 향후 25주년을 내다보면서 오늘 채택한 미래비전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해 2016∼2020년 이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동성명 채택에 앞서 열린 특별정상회의 1, 2세션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기폭제 삼아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교역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 추가 자유화 협상도 조속히 진행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또 박 대통령은 “한국은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소재국으로 이들과 협력해 아세안 국가들의 기후변화 대응지원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부산/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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