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번도 ‘증세 없는 복지’ 말한 적 없다”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 지도부와 청와대 회동에서
“경제 살려 복지…‘선 경제 활성화, 후 세금 논의’”

‘증세 없는 복지’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자신은 “한번도 ‘증세 없는 복지’라고 직접 말한 적이 없다”고 10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불러 회동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원 의장이 전했다.

원 의장은 “일단 전체적으로 재정이 어려우니까 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게 대통령의 말씀이다”며 “선 경제 활성화, 후 세금 논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려서 거기서 생겨나는 모든 여러가지 혜택을 가지고 복지 쪽으로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생각을 거듭 말했다”고 덧붙였다.

원 의장은 또 “박 대통령은 지금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 활성화를 하루 빨리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새누리당이 그런 역할을 강화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민생경제 살리기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인식의 차이는 전혀 없다. 조금도 다르지 않다. 당면한 여러가지 현안 문제를 함께 잘 풀어가겠다”고 답했다고 원 의장은 말했다.

원 의장은 박 대통령이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서보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