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일에 과거사 해결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1일 96주년 3·1절을 맞아 “정부는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한 21세기 한·일 신협력시대를 열어가고자 노력했으나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에 대해 과거사 문제 해결이 한-일 관계 회복의 선결 조건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 문제에 대해 “우리는 양국이 미래로 함께 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 할 역사적 과제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해 왔다”며 “쉰세분만이 생존해 계신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 그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일본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이웃 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이 더는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올해 광복 70주년을 경축하면서 이를 계기로 민족화합과 동질성 회복의 전기를 마련하는 데 나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과 스포츠·문화 분야 교류 확대와 함께 남북철도 복원사업의 추진을 거듭 제안했으며 “우선 남북철도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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