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비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쿠웨이트/연합뉴스
쿠웨이트 방문…국회의장 등 접견
쿠웨이트 등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 첫 일정으로 이 나라 국회의장과총리를 잇달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쿠웨이트 시내에 마련된 숙소에서 마르주크 알리 알 가님 국회의장과 만나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 발전과 양국 국회 간 교류 활성화, 기업활동 지원 등 주요 관심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 국책 프로젝트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쿠웨이트 국회 차원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쿠웨이트는 국가개발계획인 ‘쿠웨이트 비전 2035’ 일환으로 석유시설, 교량, 항만, 담수화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국회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1년 독립과 동시에 걸프 지역 최초로 의회제를 도입한 쿠웨이트 국회는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인 대정부 질의권과 각료 불신임권을 가지고 있어 국책 프로젝트 발주와 실행이 지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베르 알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자베르 총리와 정무·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파트너십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국 기업의 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지속 참여를 위한 쿠웨이트 쪽의 배려를 요청했다.
쿠웨이트/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