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산업기술분야 MOU 체결
중동 순방 마치고 9일 귀국
중동 순방 마치고 9일 귀국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투자확대 방안과 한국 기업의 현지 인프라 건설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왕궁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는 원자력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MOU)를 비롯해 산업기술협력과 과학기술단지 운영, 걸프지역 산업다각화 협력 등 총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타밈 국왕에게, 카타르 정부가 2022년 월드컵 경기를 대비해 10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인프라 구축사업에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또 지난해 11월 타밈 국왕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던 카타르 자본의 한국 투자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청와대는 “지난 1월 한국 정부가 전달한 48개의 투자 가능 리스트와 관련해 카타르 투자청이 6개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해왔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날을 맞아 동행한 경제사절단과 예정에 없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4개국 순방 기간 동안 우리 기업 115개사가 상대국 260개 기업과 총 489건의 상담을 하는 성과를 냈으며, 총 44건에 8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사업들이 현장에서 계약이 체결되거나 조만간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귀국길에 올라 9일 오전 서울에 도착한다.
도하(카타르)/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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