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리마/연합뉴스
한-페루 정상회담, 제대혈 관리기술 수출기반 확보
우말라 대통령 “양국 협력방안 진전 기대”
우말라 대통령 “양국 협력방안 진전 기대”
중남미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각)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국산 다목적 고등훈련기인 FT-50의 페루 수출을 위해 우말라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페루의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에서도 우리 기종에 대한 페루 정부의 높은 기술적 평가 등 적극적인 관심에 감사하다”며 “이 사업을 통해 양국의 항공 협력이 초음속 첨단 항공기로 심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우말라 대통령은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에서도 양국간 진행중인 협력 방안 논의가 잘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한국 훈련기(KT-1P)의 현지 공동생산 사업이 고부가가치 협력 사업의 모범 사례로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공감하고, 페루가 추진중인 다목적 고등훈련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 다음날인 21일 오전 양국이 공동생산한 한국 훈련기(KT-1P)의 초도비행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청와대는 방위산업 분야 외에도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제대혈 관리 기술 및 시스템의 중남미 수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페루 제대혈은행 설립 사항이 포함된 보건 분야 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우말라 대통령이 제대혈 관리에 대한 한국의 협조를 강조했고, 페루 복지부 장관도 전문인력 파견을 요청하면서 공동연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이밖에 “우리 중소기업 47개사와 대기업 1개사, 페루 쪽 바이어 152개사가 참여하는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모두 17건에 1억4100만달러의 실질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페루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21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세번째 방문국인 칠레에 도착했으며, 22일 오전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리마·산티아고/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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