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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건강 악화 불구 깜짝 대국민 메시지는 왜?

등록 2015-04-28 20:40수정 2015-04-28 21:46

소수 핵심참모 도움 받아 직접 작성
재보선 의식 여권 지지층 결집 노린 듯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28일 오전 발표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는 청와대 핵심 참모들조차 당일 아침까지 발표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예정된 국무회의 주재 일정까지 취소한 탓에 여권이나 내부 참모들은 ‘29일 재보궐선거 이후에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던 터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아침 브리핑에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입장 표명과 관련한 계획은 알고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 브리핑 이후 불과 2시간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 못하는 처지인데도 굳이 이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결국 29일 진행되는 재보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궁지에 몰린 여권 지지층 결집을 위해 자신이 좀더 강렬한 메시지와 수습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자칫 재보선 결과가 나쁠 경우 여론 악화를 방치했다는 책임론이 박 대통령에게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보선이 여당의 패배로 끝나면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이날처럼 강경하게 나가기 어려워 수위 조절을 해야 하고, 이렇게 될 경우 향후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서 청와대가 사정 드라이브를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을 수 있다.

재보선을 하루 앞둔 분위기가 새누리당에 불리하지 않다는 전망도 박 대통령의 ‘택일’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선거 결과가 좋으면 박 대통령이 와병을 무릅쓰고 새누리당의 선거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고, 이는 곧 대여 관계에서 청와대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이날 대국민 메시지는 공식 라인이 아닌 소수 핵심 참모의 도움을 받아 박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메시지를 대독한 뒤 ‘대통령이 언제 메시지를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출국하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귀국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순방지에서 여러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셨다”고 전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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