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아베 담화 아쉽다…위안부 문제 조속히 해결해야”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YTN 영상 캡처

광복절 70주년 경축사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 아니고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를 두고 “역사는 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산 증인들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70주년 중앙경축식의 경축사에서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일관되고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하여,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바로 가기 : [전문] 박근혜 대통령 광복절 70주년 경축사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합당하게 해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일어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북한은 도발과 위협으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 도발과 위협은 고립과 파멸을 자초할 뿐”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 재임시절 있었던 7·4 남북공동성명을 언급하면서 “지금도 북한에게는 기회가 주어져있다. 북한은 도발과 핵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21세기 시대적 요구이자 대안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날개를 완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조경제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오픈을 해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정부가 강하게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분야 ‘4대 개혁’을 두고선 “반드시 4대 개혁을 완수해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