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와 문화융성, 4대 국정과제 반드시 완수”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 70주년 8·15 경축사에서 집권 후반기 주요 의제로 제시했던 노동시장 개편 등 4대 분야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 경제의 도약을 이끌 성장엔진이라면, 공공개혁과 노동개혁, 금융개혁과 교육개혁 등의 ‘4대 개혁’은 그 성장엔진에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혁신의 토대”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반드시 이 4대 개혁을 완수해서,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희망의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국정의제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동안 강조해왔던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은 그동안 ‘창조경제’의 성과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최근 17개 광역시·도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창의적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이미 4600여명이 멘토링을 받고 200여개의 기업을 보육하고 있으며, 23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문화융성’ 의제와 관련해선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오픈을 해서 각 문화인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 문화와 아이디어, 기술을 융복합하여 새로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에서 ‘경제’ 24차례를 비롯해, ‘북한’(21회), ‘국민’(20회), ‘문화’(19회) 등을 많이 언급했다. 이날 연설은 44번의 박수를 받으면서 26분간 진행됐고,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 뒤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함께 대형 태극기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어 이날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 행사에 출연해 참가자들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은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을 맞는 축제의 날”이라며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광복의 기쁨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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