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수익성 낮아 ‘고심’
본계약은 내년으로 늦출 듯
본계약은 내년으로 늦출 듯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이 17~30일 진행된다. 그러나 포스코·코레일·현대상선과 러시아 사업자 사이의 이 프로젝트 본 계약은 수익성 문제로 협상이 길어져 내년 상반기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성명까지 발표하며 참여한 남·북·러의 물류협력사업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3일 “포스코 등 우리 쪽 기업 3사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한 사업성 검토의 일환으로 3차 시범운송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1, 2차 시범운송 때처럼 러시아산 유연탄 등을 시베리아의 쿠즈바스 탄전에서 북한 나진까지 철도로 실어나른 뒤 나진항에서 배를 이용해 국내로 옮기게 된다. 시범운송에는 4.5만t급 벌크선 2척과 1만t급 컨테이너선이, 러시아산 유연탄 12만t을 국내 광양항과 포항항으로, 컨테이너 10개 분량의 중국산 생수는 부산항으로 각각 운송한다. 컨테이너선이 시범운송에 동원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나진항의 화물 처리 능력 점검이 목적이다. 그러나 포스코 등은 이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낮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안에 체결이 예상됐던 본 계약 관련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