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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에너지사업 등 MOU 66건…제2 중동붐 발판 마련”

등록 2016-05-02 19:38수정 2016-05-02 22:31

청와대 “이란 경협 역대 최대 성과” 강조

53억달러 철도건설 가계약
유조선 등 16척 수주 재추진

핵제재로 3분의1 토막난 경협
조기에 회복할 동력 마련

테헤란에 한류센터 ‘K-타워’ 추진
서울엔 이란의 ‘I-타워’로 문화협력
236명의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과 함께 이란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교역의 ‘정상화’ 및 확대를 이끌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66건의 양해각서를 통해 교역 촉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고, 우리 기업들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사업(53억달러, 약 6조원) 가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 모두 371억달러(약 42조원)어치 수주가 거의 확실시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 이란시장 선점 계기되나 청와대는 이번 한-이란 정상회담을 계기로 역대 최대 경제외교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제2 중동붐’의 한 축인 이란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이란 정부·기업과 가계약 또는 양해각서를 맺은 프로젝트는 모두 371억달러 규모로, 2011년 경제제재 이전의 교역 수준을 조기에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수주 가능성이 높은 석유·도로 부문(85억달러)을 포함하면 456억달러(약 52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174억달러(약 20조원)였던 양국 교역 규모는 이란 핵개발로 인한 경제제재로 2015년 61억달러(약 7조원)로 3분의 1토막 난 바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상회담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5년 안에 (교역 규모를) 연간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양국 정부는 자유로운 상대국 항만 출입보장을 위한 해운협정, 수출기업 통관지원과 불법·부정무역을 단속하는 내용의 세관상호지원 협정 등을 체결했고, 또 투자 정보교류를 위해 한국과 이란에 각각 ‘이란데스크’, ‘코리아데스크’를 설치해 기업들의 교역·투자 애로를 해소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또 정상회담을 계기로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 재건 사업과 철도·도로 등 인프라 건설 시장에 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우리 기업이 참여했다가 경제제재로 무산된 사우스파르스 천연가스 플랜트 건설 재추진 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정유운반선 10척, 벌크운반선 6척 등 모두 12억달러에 이르는 선박사업 수주도 다시 추진하기로 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조선업의 ‘활로’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 “(이란은) 친구이자 좋은 동반자” 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건의료와 문화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란이 추진 중인 6개 병원 건설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했고, 이란과 한국에 각각 복합문화공간인 ‘케이(K)-타워’, ‘아이(I)-타워’를 설립하기로 했다. 테헤란로-서울로에 이어 양국 우호를 상징하는 새 거점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란은 제2의 태권도 종주국이라 할 만큼 저변이 넓고, ‘대장금’, ‘주몽’ 시청률이 90%, 85%를 기록하는 등 한류 열풍의 잠재력이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계기로 열린 ‘케이(K)-드라마’ 상영회에선 한국 드라마 ‘장영실’과 ‘육룡이 나르샤’ 등을 상영했다. 흰색 ‘루사리’(히잡의 일종)를 착용한 박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어로 “두스트 바 함라헤 쿱”(친구이자 좋은 동반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테헤란/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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