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체제 불안 거듭 강조
“내부 동요 막기 위해 도발 가능성”
“내부 동요 막기 위해 도발 가능성”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이 1인 독재하에 비상식적 의사결정 체제라는 점과 김정은의 성격이 예측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위협이 현실화될 위험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첫날인 지난 22일 “(북한의)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북한 붕괴론’을 내비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성격까지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부전선 전방 군단을 방문해 군사 대비태세 보고를 들은 뒤 “오늘 새벽에도 잠수함을 이용한 에스엘비엠(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더이상 가상의 위협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고, 시시각각 그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고립과 경제난이 심화되고, 고위층까지 연쇄 탈북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동요를 막기 위해 다양한 도발을 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러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우리 군의 역할과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국회 연설에서 “북한 정권이 핵으로는 생존할 수 없으며 오히려 체제 붕괴를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북한 체제 변화’(레짐 체인지)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북한 정권을 정면으로 공격해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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