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2016 장·차관 워크숍에서 밝혀
김재수 해임건의안 불수용 시사
“상생의 국회 요원” 야당 비판
김재수 해임건의안 불수용 시사
“상생의 국회 요원” 야당 비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16 장·차관 워크숍’에서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이런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박 대통령은 워크숍 머리발언에서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북핵 위협과 경주 지진 등이 벌어진 현 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유감 뜻을 밝힌 뒤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해, 국회의 해임건의안 통과가 ‘부당한 정치공세’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근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에둘러 반박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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