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빌딩 사이로 보이는 청와대 전경.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보도도 부인
청와대가 최순실씨 딸의 승마 문제와 관련해 좌천됐던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의 강제퇴직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날 이들의 퇴직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 사람들이 아직도 있어요?”라며 문제삼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한겨레>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관련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강제퇴직한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은 2013년 5월 청와대의 지시로 최순실씨 딸의 승마대회를 둘러싼 시비를 조사했으나, 보고 내용을 문제삼은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이미 좌천된 바 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가 지난해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473명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체부로 내려 보냈다는 <한국일보>의 보도에 대해서도 “문체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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