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26%를 찍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갤럽이 조사한 지지도 조사 중 최저치다. 30% 안팎을 오가던 콘크리트 지지층마저 무너진 것이냐는 평가가 나온다.
갤럽이 전국 성인 1026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해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를 보면,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6%로 지난 주에 견줘 3%포인트 떨어졌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증가한 59%였다. 지역별로 보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서울 18%, 인천·경기 25%, 대전·세종·충청 32%, 광주·전라 15%, 부산·울산·경남 27%에 그쳤다. 박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44%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 12%, 30대와 40대 11%, 50대 35%, 60대 이상 55%였다.
갤럽은 “지난 4월 총선 직후부터 6개월 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추석 직전 33%, 이후 31%, 30%, 29% 등 최근 한달 간 점진적으로 하락했고 이번 주에는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 지지도는 새누리당 지지도보다 낮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27%,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12%, 정의당 3%였다.
갤럽은 “추석 전부터 이번 주까지 약 한 달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3%에서 26%로, 새누리당 지지도는 34%에서 28%로 점진 하락했으나 대통령 긍·부정 이유에서는 대북·외교 항목의 비중만 다소 차이가 있었고 그 외 특정 사안이 부각되지는 않았다”며 “이는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 의혹, 물대포 피해자 백남기 사망과 사인 논란, 그리고 지난 9월 26일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 등 정부와 여당에 부정적인 여러 사안들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디스팩트 시즌3#23_성과연봉제하면 은수미는 D등급+리커창과 미르재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