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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최순실, 국가 안보 기밀도 보고 받았다

등록 2016-10-25 21:10수정 2016-10-26 13:46

“박 대통령-MB 독대 시나리오 미리 봐” 보도
시나리오엔 “남북간 3차례 비밀 접촉” 등 담겨
현 정권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2012년 12월 이명박 대통령을 독대하기 전에 국가 안보 기밀이 포함된 사전 시나리오를 받아봤다고 <제이티비시>(JTBC)가 2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자격으로 2012년 12월 28일 오후 3시에 이명박 대통령과 40분간 배석자 없이 독대했는데 최순실씨가 (회담 4시간 전인) 오전 10시58분에 사전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다”고 전했다. 최씨가 전달받은 이 시나리오는 회담 10시간 전인 오전 4시56분에 다른 누구인가가 마지막으로 수정한 상태였고 △모두 말씀 △현안 말씀 △마무리 말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국가 안보와 주요 경제 정책을 담은 현안 말씀은 이후 언론에도 공개되지 않았다.

이 방송은 “사전 시나리오를 보면, 박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선 국채 발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외교 안보 분야에선 지금 남북간 접촉이 있는지를 묻는다. 또 우리 군이 북한과 3차례 비밀 접촉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안함 침몰 등으로 당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는데 정부 차원에서 물밑 접촉이 있었는지 박 당선인이 확인한 것이다. 방송은 “국가 안보 기밀이 담긴 시나리오가 최씨에게 먼저 전달된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받은 최씨의 도움이) 과연 연설문이나 홍보에 국한된 것이었느냐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최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38회_‘도망자’ 최순실 턱밑까지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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