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파문 여파 17.5%로 떨어져
42.3%는 “대통령 하야 또는 탄핵 추진해야 ”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연설문 유출과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했다. 연령별 지지도에서 20대의 박 대통령 지지도는 2%에 불과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42.3%는 대통령의 하야 또는 탄핵을 촉구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4일(월요일)부터 26일(수요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15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은 "대통령 본인이 하야하거나 하야하지 않을 경우 탄핵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으로 42.3%가 이같은 답변을 했다.
이 밖으로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21.5%, "대국민 사과와 인적 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17.8%였다.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58.6%가 하야 또는 탄핵을 요구했고, 30대는 51.6%, 40대는 46%, 50대는 39.3%, 60살 이상은 22%를 나타냈다.
아울러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도 11.4%가 하야 또는 탄핵 의견을 나타냈고, PK에서는 35.3%, TK에서는 32.6%를 나타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을 보면, 전체 집계는 21.2%를 나타냈지만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의 최순실 PC 보도가 있었던 지난 24일 이후, 25일 지지율은 22.7%, 26일 지지율은 17.5%까지 떨어졌다.
26일 지지율만 보면, 연령대별로는 20대가 2.4%, 30대 7.3%. 40대 12.3%, 50대 23.6%, 60대 35.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응답률이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2.5%포인트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디스팩트 시즌3#25_박근혜의 정치적 임기는 끝났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