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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봉하마을 들썩…“문재인, 역사에 남을 지도자 돼달라”

등록 2017-05-10 01:08수정 2017-05-10 01:22

고향 거제 주민들 “농민 먹고살 수 있게…기대합니다”
봉하마을에선 “문재인 대통령” 환호하며 축하 잔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태어난 경남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경로당에 모여 개표 방송을 보다가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가 1위로 집계되자 환호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태어난 경남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의 주민들이 마을 경로당에 모여 개표 방송을 보다가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가 1위로 집계되자 환호하고 있다.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태어난 경남 거제시 명진리 남정마을. 이 마을 주민 등 50여명은 9일 저녁 8시께 마을 경로당에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보다가 출구조사 결과에서 문 후보가 1위로 나오자 문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한국전쟁 때인 1950년 겨울 흥남 철수 때 남쪽으로 내려온 문 후보의 부모는 이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 문 후보는 1953년 1월24일 이곳에서 태어나 7살 때 부산 영도구로 이사했다.

마을 주민 신아무개(64)씨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마을의 최대 경사다. 외교, 국방, 남북 등 긴급한 현안들이 많은데, 차근차근 처리하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문 후보 생가 바로 옆에 있는 추경순(88)씨의 집에서도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추씨는 문 후보가 태어났을 때 그의 탯줄을 잘라줬다. 추씨의 집에도 마을 주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문 후보 지지자들이 모여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었다. 추씨는 “태어난 문 후보를 내가 직접 받았다. 출산한 문 후보 어머니에게 미역국을 끓여주고 보살폈다.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농민들이 먹고살 수 있도록 농업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시행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9일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생가(초록색 지붕).
9일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남정마을에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생가(초록색 지붕).
이날 저녁 문 후보 자택이 있는 경남 양산시 덕계동 매곡마을 회관에서도 주민 70여명이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문 후보 이름을 연호했다. 주민 서웅기(60)씨는 “이 조그만 마을에서 대통령까지 나왔다. 문 후보가 당선되면 역사에 길이 남을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현재 주민 수가 213가구 370여명이다. 10여년 전부터 마을 주변에 산업단지와 골프장 등이 들어서면서 외지에서 이사 온 주민도 많다. 문 후보도 지난 2008년 1월 이 마을로 들어온 외지인에 속한다.

마을 이장 서재수(64)씨는 “문 후보가 이 마을로 이사 올 때만 해도 정치에 뜻을 두지 않은 때여서 주민들과 접촉이 거의 없었다. 문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마을에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화를 통해 소통하며 화합의 정치를 이뤄냈으면 한다”며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친 뒤 마을로 돌아와 주민들과 함께 남은 생을 편안하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는 “야! 기분 좋다”는 함성이 울려퍼졌다.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 유력을 기뻐하는 목소리였다.

영농법인 ㈜봉하마을, 노무현재단, 노사모 회원들이 9일 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친환경쌀방앗간 안 바이오센터 2층 강당에서 환호하고 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 노무현재단, 노사모 회원들이 9일 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친환경쌀방앗간 안 바이오센터 2층 강당에서 환호하고 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 노무현재단, 노사모(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100여명은 이날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오자 “문재인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봉하마을은 강당에 탁자·의자 70여개와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이날 오후부터 준비했던 돼지 세 마리를 삶은 수육과 봉하마을 친환경쌀로 생산한 봉하막걸리를 차려 축하잔치를 벌였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록비서관을 지냈던 김정호 ㈜봉하마을 대표는 “촛불시민들의 정권교체 염원이 명확히 실현됐다고 본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며 역사적 적폐를 청산하는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며 기뻐했다. 이날 밤 봉하마을 마을회관에선 마을 주민들도 잔치를 벌였다.

거제 양산 김해/김영동 신동명 최상원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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