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후 첫 토요일인 13일 오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를 취재했던 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위해 청와대 경내에서 북악산 입구로 출발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약속한 가운데, 국내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블랙야크>가 사내 비정규직 직원 1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블랙야크> 마케팅팀 남윤주 팀장은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내 비정규직 사원 10여 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 결정은 사실”이라면서도 “문 대통령의 바람막이 착용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맞물려 갑자기 주목을 받게 돼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남 팀장은 이어 “정부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단계적 전환을 고민해온 사안”이라며 “이번 정규직 전환 대상은 물류팀과 판매 직원 등 사내 기능직 사원들로 이들은 무기계약직이나 연봉 삭감 조건의 계약 전환이 아닌 사내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의 처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랙야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함께 북안산 등산을 하며 입었던 주황색 바람막이가 화제가 되자 이 제품에 대한 재출시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의 바람막이는 ‘이니굿즈’, ‘대통령 등산복’ ‘문재인 재킷’ 등으로 불리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9일 투표를 마치고 자택 뒷산을 오를 때도 이 바람막이를 착용했으며, 4년 전부터 주요 행사 때마다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2013년 블랙야크 창립 40주년 기념으로 출시된 ‘B가디언 재킷’으로 지난해 단종됐다.
남 팀장은 해당 제품을 재출시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재출시를 고려한 것이 아니라 문 대통령이 착용한 후 문의가 빗발쳐 17일 오후 6시쯤 결정됐다”고 밝혔다.
<블랙야크>는 해당 제품의 재출시 결정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닌 만큼, 판매 수익금 중 10%를 중증 장애인과 시각장애 후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을 24일 오전 12시에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아 한정 판매할 예정이며 매장 재판매 시점은 한 달 이내로 예상하고 있다.
강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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