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기간중 국정운영을 잘 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87%로 집계됐다. 갤럽 조사로 역대 최고 수치다.
갤럽은 5월 셋째 주(16~18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문 대통령의 5년 동안 직무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87%가 ‘잘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7%가 ‘잘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갤럽은 “취임 2주차 기준 향후 5년 직무 수행 긍정 전망은 2008년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79%, 2013년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71%였다”고 밝혔다.
갤럽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수행 전망은 질문이 달라 비교가 어렵다”고 전제하고, “1993년 제14대 김영삼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직무 수행 전망 조사에서 ‘잘할 것’이 85%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즉 갤럽 조사에서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사실상 문 대통령이 역대 최고다.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6명)의 98%가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야당인 정의당(72명), 국민의당(81명), 바른정당(71명) 지지층에서도 그 비율이 각각 96%, 86%, 83%로 높게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78명)도 ‘잘할 것’(55%)이란 응답이 ‘잘못할 것’(32%)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갤럽이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물은 결과(자유응답),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란다”(11%), ‘경제 안정·활성화’(9%), ‘복지·서민 위한 정책 확대’(7%), ‘개혁·적폐청산’(6%) 등의 응답이 나왔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상승과 함께 민주당의 지지도도 뛰어올랐다. 민주당의 지지도는 대선 직전 조사(7~8일)보다 13%포인트 오른 48%로 갤럽 조사에서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갤럽은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가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한 바 있다”며 “역대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 중에서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이 기록한 59%다.
반면 야당 지지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8%, 바른정당과 정의당이 각각 7%로 ‘1강(민주당) 4약’의 구도가 형성됐다. 자유한국당은 대선 직전 조사 보다 7%포인트, 국민의당은 6%포인트 하락해 두 당 모두 창당 이후 지지도 최저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적합한 인물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60%가 “적합하다”고, 5%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35%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2%다.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