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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아버님이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실 것 같다”

등록 2017-05-23 21:23수정 2017-05-23 21:25

노건호씨, 편안한 표정으로 추모
삭발 이유엔 “탈모 때문” 농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생중계 갈무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가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생중계 갈무리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눈길을 끈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였다. 2년 전만 해도 추도식에 참석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면전에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반성도 안 했다”며 격한 분노를 쏟아냈던 노씨는 이날은 편안한 표정과 자세로 추모객을 맞았다.

노건호씨는 문 대통령의 추도사 뒤 단상에 올라 아버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그는 “아버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이런 날엔 막걸리 한잔하자고 하실 것 같다”며 “아버님이 사무치게 그리운 날이다. 모든 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낸 민머리로 등장한 노씨는 ‘재치 있는 해명’으로 숙연한 추도식 자리에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단상에서 “공식적인 행사지만 개인적인 해명의 시간을 가져야 할 듯하다. 헤어스타일 변화가 있었다. 정치적인 의사 표시도 아니고, 사회에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종교적 의도도 아니다”라며 “심하게 탈모 현상이 일어났는데 탈모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군데여서 방법이 없었다. 본의 아니게 속살을 보여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별다른 원인 없이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 외에 별다른 건강 문제는 없다”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전국의 탈모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그런데 저는 (머리카락이) 다시 나고 있다.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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