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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29~30일 정상회담, 북핵·사드·FTA 포괄 논의할 듯

등록 2017-06-13 23:34수정 2017-06-14 01:59

문 대통령, 28일부터 나흘간 방미
청 “한-미동맹 발전시킬 협력방향
북핵문제 해결 공동방안 의견 교환”
NYT “문 대통령 입장 존중” 트럼프에 조언

문 대통령, 어제 한미연합사 찾아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맨 오른쪽),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오른쪽 둘째),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맨 오른쪽),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오른쪽 둘째), 한민구 국방부 장관(왼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3일 밝혔다. 취임 두 달이 안 돼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북한 핵·미사일 등 안보 현안을 두고 한-미 동맹을 재확인하고 공조를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9~30일 이틀간 백악관에서 환영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의 공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방향과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가 구체적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양국 간 긴급 현안으로 떠오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국내 배치 문제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특성상 구체적 현안을 적시하기보다 포괄적 주제로 회담 의제를 잡는 게 일반적”이라며 “실제 회담에선 사드 문제나 한-미 에프티에이 문제가 다뤄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가 최근의 사드 배치 논란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부해 주목된다. 이 신문은 12일(현지시각)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문 대통령은 옆집 독재자의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두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협공받는 처지”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찾는 문 대통령의 미묘한 입장을 존중하고 사드 문제로 너무 거칠게 몰아붙이지 않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연합 방위태세 확립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 연합사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6·25 전쟁 후 60년 넘게 북한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억제해온 것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대한민국이 누리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의 기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8일 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재래식 도발 뿐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방위태세를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최근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지시 등으로 주한미군이 강력히 요구해온 ‘사드 연내 배치’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핵·미사일에 대해 적극적 대응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사드 배치 합의에 대한 새정부의 이행 의지를 의심하는 주한미군 쪽을 다독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미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가 행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압박을 느낀 출연진의 불참으로 파행을 겪은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세영 기자,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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