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개인적 사유로 사의뜻…문정인 임명 때 해촉하려다 늦어져”
청와대는 19일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에 위촉했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특보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회장이 지난달 대통령 특보에 위촉된 뒤 수차례 사의 표명을 했다. 개인적 사유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대통령 특보로 위촉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저와 상의 없이 발표해 당황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보로 임명하기 전 홍 전 회장과 청와대가 교감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비서실장이 진행하던 내용이라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사전에 연락하는 과정에서, 홍 전 회장이 비행기 타고 가는 과정에서 연락이 좀 안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입장에선 다른 특보(문정인 특보)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때 이 문제를 밝히고 해촉을 할 생각이었는데, 여러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홍 전 회장 쪽에서) 먼저 말해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홍 전 회장의 특보직은 해촉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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