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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이 워싱턴서 묵는 ‘블레어하우스’란?

등록 2017-06-28 14:15수정 2017-06-28 16:05

미 대통령의 영빈관…백악관까지 걸어서 5분
백악관, 공식실무방문임에도 관례 깨고 3박 제공
출처 http://www.blairhouse.org
출처 http://www.blairhouse.org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3박5일의 여정동안 3박을 모두 미국 백악관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 머무르기로 했다. 백악관 쪽에서 통상적으로 첫 방미 때 2박만을 허용하던 관례를 깬 것이라고 청와대 쪽은 밝혔다.

블레어하우스는 미국 정부가 백악관을 찾는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숙소다. 이번 방문의 성격이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인 만큼, 미국 쪽은 애초 2박을 머물 것을 제안해 왔다. 앞서 미국을 찾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공식실무방문 성격의 첫 방미 때 블레어하우스에서 2박을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08년 4월 첫 방미 때 2박을 했다. 따라서 관례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현 3박5일 워싱턴디씨 일정은 보다 단축되었을 수도 있었다. 3박 중 2박만 블레어 하우스에 머무르고, 1박을 호텔로 옮겨 머무르는 것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취임 후 첫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가 2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전용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취임 후 첫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씨가 2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출발하기에 앞서 전용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에 우리 정부는 “고조되는 북핵 위기 대처 및 폭넓은 한미동맹 구축을 위해 워싱턴에서 3박을 구상하고 있다”며 블레어하우스에서의 3박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백악관과 조율 끝에 이달 중순 경 3박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워싱턴 방문 일정도 3박 5일로 최종 확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블레어하우스에 짐을 풀 예정이다. 정상회담 공식 일정은 현지시각으로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과 사이가 돈독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첫 방미 때 워싱턴 일정이 2박3일이었다. 영빈관 일정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 3박은, 미국 쪽에서 정상회담 추진 때부터 최고의 대우를 하겠다고 여러번 강조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의 별장 등을 방문했던 전례에 비춰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방문도 거론됐으나, 백악관 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는 6월말 현재 혹서기로 사용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첫 방미 때 블레어 하우스 3박으로 갈음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와의 부부동반 만찬도 트럼프 취임 뒤 처음이다.

외국 국빈들을 맞는 블레어하우스는 백악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시절인 1942년 외국 국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미국 정부가 건물을 매입한 뒤 지금과 같은 국빈용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모두 방미 때 블레어하우스에 묵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재임중 총 세 차례 미국 방문을 하면서, 이번처럼 첫 방문 때는 아니지만 한번씩은 영빈관에서 3박을 했다. 공식 실무방문이 아닌 국빈방문은 김대중 대통령이 1998년 첫 방미 때 한 적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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