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해외순방을 떠나면서 청와대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28일 오후 5시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하고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중 청와대의 비상근무체제를 점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는 ‘현안점검반’을 꾸리고,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위기관리센터장과 안보실 1차장이 비서실장에게 보고해 대응방향을 신속하게 결정하기로 했다. 안보와 관련된 위기 상황인 경우 즉각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며, 재난 발생시에는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임 비서실장은 이낙연 총리와 매일 통화하며 민생 및 현안정책 대응을 점검한다.
방미 수행단과 비서실 사이에 핫라인도 운영한다. 수행단장을 맡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과 임 비서실장 사이의 핫라인을 통해 매일 미국 현지시각 오후 8시(국내 시각 오전 9시)에 일일상황을 공유한다.
기존의 청와대 회의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기존 월·목요일 열려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의 경우, 29일에는 임 비서실장 주재 하에 진행한다. 방미 중인 수석들의 역할은 각 수석실 선임비서관이 대행하게 된다.
한편, 순방 기간동안 청와대에서는 특별당직을 운영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평소 행정관 2명이 야간 상황 등에 대비해 당직근무를 하였으나, 순방중에는 수석, 비서관, 행정관 등 3명으로 근무조를 편성하고 주말에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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