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10시51분(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마치고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앞서 10시17분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10시22분부터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는 지금부터 무역 협상을 재협상하고 있다. 희망컨데, 공평한 협상이 될 것이다. 그것은 한-미 모두에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다. 무역협상은 미국에는 부당한 협상이었다. 그러나 이제 상당히 다를 것이다. 두 당사자한테도 호혜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솔직하게 많은 선택지를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당선되자 외국정상들 중 가장 먼저 축하 전화를 주셨다.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것에 대한 확인이며 동시에 어려움 겪는 한국 국민에 대한 따뜻한 격려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북핵 문제를 비롯해 한-미 양국이 가진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두 정상 간에 신뢰와 우정을 그렇게 더욱 더 굳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미국과 한국이 위대한 동맹을 위해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오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통해 우리 만남이 더 의미 있는 좋은 결실로 맺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무회의장인 캐비닛 룸으로 옮겨 진행된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 쪽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영 주미대사, 김현철 경제보좌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워싱턴/이세영 기자, 이용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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