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베를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을 위해 베를린 시청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첫째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83%로 집계됐다.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것으로, 2주 연속 상승세다.
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4명에 대상으로 진행해 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83%, “못하고 있다”는 9%로 집계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27~29일)보다 3%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이유에 ‘외교’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했고, 이번주는 독일을 방문해 독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연쇄 정상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외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체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해외 순방 등 외교 일정과 맞물리면 상승하는 것이 대다수이지만 예외도 있었다. 가령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가 그런 사례였다.
갤럽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뒤 첫 방문국도 미국이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원 철수 등 대북 이슈와 외교 일정에 힘입어 직무 긍정률이 상승했으나, 방미 일정 막바지에 불거진 대변인 성추행 파문으로 귀국 후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을 방문한 박 전 대통령은 갤럽의 2013년 5월2주 여론조사에서 전주보다 6%포인트 상승한 56%의 긍정평가를 받았지만, ‘윤창중 파문’이 터지면서 5월3주 여론조사에서 긍정평가는 5%포인트 떨어진 51%,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4%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보다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모두 1%포인트씩 하락했다. ‘제보 조작’ 사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주(5%)에 이어 이번주에도 창당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