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전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둘째) 등 국무회의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미국 방문길에 “주어진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우리 농어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범국민 캠페인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내가 연차휴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장관과 공무원들도 연차를 다 사용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독려해달라”며 “이번 여름은 해외 대신 국내에서, 우리 농어촌에서 휴가를 보내자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역경제 등 내수를 살리기 위해 관계 부처와 기업, 경제단체 등이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협조해달라”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요청에 대한 화답으로 나왔다. 문 대통령은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는데, (김 장관이) 농촌관광이라는 아주 좋은 제안을 해주셨다”고 반겼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경남 양산 사저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간 연차휴가가 주어지는 문 대통령은 지난 5월22일 하루짜리 연차휴가를 사용한 바 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