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창올림픽을 국민치유 계기로”

“북한참석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
김연아한테서 홍보대사 명함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개막식을 200일 앞둔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 대형 명함을 건네받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2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치유올림픽”으로 규정하며, 중앙정부의 총력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G(Game·게임)-200 평창을 준비하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국정농단을 비롯한 국내 정치상황 때문에 국민들이 오랫동안 힘들지 않았나. 강원도민들은 국정농단 사건이 평창올림픽 준비 과정도 오염시켜서 걱정하고 자존심에 상처도 받으셨다”며 “동계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켜 상처 받은 국민들(이) 다시 자부심 갖게 되고 치유받는 계기를(만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관련된 회사가 3000억원대의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도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지시한 사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 수사결과 드러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중앙정부도 함께 힘을 모아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로부터 홍보대사 직함이 찍힌 대형명함과 일반명함 2018장을 건네받으며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어 ‘강원도 음식 나누기’ 행사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북한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우리는 성급하게 기대하지도,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도 없고 마지막 순간까지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북한팀이 온다면 개마고원 감자 좀 가져왔으면 한다”고 말하자,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마고원 감자와 강원도 감자가 만나는, 한민족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혜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