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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까칠한 토리, 대통령 품에 안기니 온순해졌어요”

등록 2017-07-26 18:28수정 2017-07-26 21:34

‘퍼스트 도그’ 보낸 케어 박소연 대표 인터뷰
“남자 잘 안 따르는데, 모습 달랐다”
2015년 도살 직전 구출한 검은 개 ‘토리’
문재인 대통령 나와 직접 입양절차 마쳐
문 대통령 “유기견 많이 입양하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기견이었던 ‘토리'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복 입은 사람들 보고 사납게 짖던 토리가 문재인 대통령 품에 안기니까 온순해졌어요”

세계 최초의 유기견 출신 ‘퍼스트 도그’가 탄생했다.

26일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등 4명은 청와대에서 ‘토리’에 대한 입양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박소연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나온 직후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토리가 청와대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토리 입양은 <한겨레>와 동물자유연대, 카라, 케어 등 동물단체가 지난 대선 때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이뤄졌다.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가 케어가 추천한 ‘토리’를 지목하면서 입양을 약속했고, 대통령 취임 뒤 입양 절차를 협의해 이날 입양이 최종적으로 이뤄졌다. 원래 청와대는 지난 6월 입양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해외순방을 마치고 하는 게 좋다는 의견에 따라 미뤄졌다. 문 대통령에게는 일반 시민과 똑같은 입양 절차가 적용됐다. 문 대통령은 케어의 입양명예회원이 됐고 명예회원비 10만원도 냈다.

박소연 대표는 토리가 살게 될 청와대 관저의 앞마당에서 케어 관계자 4명과 함께 입양 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케어 쪽은 문 대통령에게 토리의 성격과 진료 기록, 마이크로칩 등재 사실 등을 설명했고, 특히 실내견이니 실내에서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품에 안긴 토리는 온순해졌다. 박 대표는 “원래 토리가 남자한테 까칠하다. (2년 전) 학대를 한 사람이 남자이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품에 가니 온순해져서 우리들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케어는 토리 캐릭터가 그려진 ‘문토리 티셔츠’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케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토리 티셔츠’.  케어 제공
케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토리 티셔츠’. 케어 제공

청와대가 케어에 건넨 명예회원비. 유기견을 입양하면 보통 명예회원비를 받는다.  케어 제공
청와대가 케어에 건넨 명예회원비. 유기견을 입양하면 보통 명예회원비를 받는다. 케어 제공

문 대통령은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인데, 한해 30만 마리가 버려지고 10만 마리가 지자체 보호소에 간다고 한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기견을 입양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리는 6개월마다 케어에 사진 등을 보내는 방식으로 상황을 점검받는다.

케어는 이날 △헌법에 동물권 명시 △개 식용 단계적 금지 △동물복지 업무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다른 부처로 이관 등의 정책제안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개식용 문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충격받고 고통스러워 한다. 언젠가 다른 나라처럼 개식용이 금지가 되겠지만, 그 역사를 문 대통령이 써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자, 문 대통령은 이 요청에 대해 취지를 이해한다는 투로 ‘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토리는 2015년 개고기용으로 도살되려다가 구조된 개다. 청와대에 입양된 토리는 문 대통령이 원래 키워 온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와 함께 지내게 된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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