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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퍼스트도그 ‘토리’ 어떻게 사나

등록 2017-08-06 17:09수정 2017-08-06 20:43

임종석 비서실장, 청와대 사저 마당에 있는 ‘토리’ 사진 올려
“실내견인데 바깥서 키우면 되나” 일부서 문제 제기에
청와대 “마루와 친해지려고 밖에 있을 때 찍힌 사진”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 ‘토리’가 청와대 사저 주변에 있다.  임종석 페이스북 갈무리
유기견 출신 퍼스트도그 ‘토리’가 청와대 사저 주변에 있다. 임종석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달 청와대에 입양된 반려견 ‘토리'의 근황이 공개됐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휴가에서 돌아오신 대통령님의 얼굴이 참 좋아보인다. 저도 드디어 내일 휴가간다”며 청와대 사저 마당에 있는 토리의 사진을 올렸다. 임 실장은 “토리 녀석이 첨 본다고 짖고 외면한다. 섭섭. 담엔 맛있는 간식거리를 들고 가야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임 실장이 올린 사진에는 토리가 나무로 만든 개집 옆에 산책용 줄에 묶여 있었다. 뒤에는 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데려온 마루도 보였다.

이 사진을 보고 인터넷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토리는 실내견으로 안에서 키워야 하는데, 밖에서 짧은 목줄에 묶여 키워지는 거 아니냐는 문제 제기였다. 토리는 2015년 여름 1m도 안 되는 노끈에 묶여 식용견으로 팔려갈 뻔하다가 케어에 의해 구조됐다. 토리는 ‘검은 개'라는 편견 때문에 입양이 안 됐다가 지난 5월초 <한겨레>와 동물단체가 벌인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에서 케어가 퍼스트도그 후보견으로 추천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가 당선이 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달 26일 케어의 입양심사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

토리 뒤에 마루가 있다.  임종석 페이스북 갈무리
토리 뒤에 마루가 있다. 임종석 페이스북 갈무리
동물권단체 ‘케어'는 6일 오후 해당 사진에 대한 상황을 청와대에 문의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청와대는 “사진 속 토리의 줄은 목줄이 아닌 산책을 하는 가슴줄이며, 마루와 친해지고 같이 산책시키기 위해 밖에 나와 있던 시간에 찍힌 사진”이라고 해명했다고 케어는 전했다. 청와대는 케어의 입양 원칙을 잘 알고 있고 토리가 새로운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천천히 시간을 가지며 하나하나 단계를 밟는 중이라며 토리가 마루랑 많이 친해졌고 산책도 함께 잘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해왔다고 케어는 밝혔다.

실제로 임종석 실장이 올린 사진을 확대하면 토리에 매어있는 줄은 산책줄로 보인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토리 입양 당시 인터뷰에서 “청와대에 실내견으로 키워달라는 원칙을 말씀드렸다”고 밝힌 바 있다. 케어는 페이스북 글에서 “토리를 입양보내는 과정에서 이미 케어의 입양 원칙과 토리가 짧은 목줄에 오래 묶인 채 학대 받아온 히스토리도 상세히 설명했으며, 청와대도 이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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