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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추신수 등 국민들이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책은?

등록 2017-08-17 16:45수정 2017-08-18 14:48

청와대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공개
국민 추천받아 대통령 집무실에 580권 구성
“앞으로도 항상 국민과 공감하겠다는 뜻”

“잠깐 하는 일이 아니고 오랫동안 그 일을 하려 한다면 그 일을 열심히만 하려 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세요. (p.27)”

저도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몸이 지칠 때보다 마음과 정신이 지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이미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신다면, 너무 열심히만 하지 마시고 즐기면서 하시길 바랍니다.

-추신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텍사스 레인저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혜민 저) 추천사

대통령님은 요즘 세계와 국가와 개인의 매듭들을 푸는 노력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의 매듭, 국가의 매듭, 세계의 매듭을 풀어가는 '소통의 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와 국가와 개인이 모두 어려운 매듭에 묶여 있습니다. 이책으로 대통령님께서 그 매듭을 푸시고 대통령님이 가지고 계신 이 나라의, 우리나라의 꿈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인 신달자 <세상의 매듭을 푸는 교황 프란치스코>(프란치스코 교황 저) 추천사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청와대 경내 개방행사를 갖고 &#39;대통령의 서재&#39;를 공개했다. 지난 50일(5월 25일~7월 12일)간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한 광화문1번가 특별 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를 통해 받은 국민 추천 도서를 청와대 집무실로 이관한 것이다. 청와대제공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청와대 경내 개방행사를 갖고 '대통령의 서재'를 공개했다. 지난 50일(5월 25일~7월 12일)간 국민인수위원회가 운영한 광화문1번가 특별 프로그램 ‘대통령의 서재’를 통해 받은 국민 추천 도서를 청와대 집무실로 이관한 것이다. 청와대제공

청와대가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를 언론에 공개했다. ‘대통령의 서재’는 국민인수위원회가 5월25일부터 7월12일까지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 ‘광화문1번가’를 통해 진행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이다. 국민인수위는 국민들이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과,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의 내용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추천받았고, 총 580여권을 뽑아 최근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비치했다. 서재는 소설가 황석영씨, 시인 신달자씨, 가수 정엽씨, 배우 김여진?신애라씨, 야구선수 추신수씨, 만화가 이현세씨 등의 유명인과 일반 직장인, 주부,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다양한 주제의 책들로 구성됐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있는 서재에 국민 추천도서를 배치한 것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항상 국민의 생각을 가까이 듣고, 공감해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주요 도서로 공개한 책들과 추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00살이다 왜!?>후쿠이 후쿠타로, 히로노 아야코 저)

“일은 돈벌이 이상의 존엄과 관계된 가치이며 가장 합리적인 복지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추천합니다.”(국민 추천)

◎<광야를 읽다>(이진희 저)

“남은 임기 동안, 그리고 대통령이 아닌 인간 문재인으로서의 인생이 행복해지시기를, 조금 더 여유롭고 풍요로워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추천 드리는 책입니다”(국민 추천)

◎세상의 모든 소린이에게 (김지영 저)

“이 책은 많은 입양 가족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그리고 누려야 할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혼모들이 아이를 키우게 될 때 사회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입양이나 위탁이 되어 가정을 경험하고 사랑을 맛볼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신애라씨)

◎<입 속의 검은 잎> (기형도 저)

”한 사람의 시가 많은 사람을 위로하고 영감을 줍니다. 제가 대통령의 서재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은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이라는 시집입니다.” (가수 김광진씨)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국민들이 추천해 이곳에 비치된 책은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서재로 옮겨졌다. ‘광화문1번가’ 갈무리
서울 광화문에 마련된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국민들이 추천해 이곳에 비치된 책은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서재로 옮겨졌다. ‘광화문1번가’ 갈무리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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