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마카티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현지에서 활동하는 개그맨이자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된 라이언 방이 ‘강남스타일’을 개사해‘평창스타일’을 부르자 흥이 나 말춤을 따라 하고 있다. 마닐라/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말춤을 춰 화제다.
김 여사는 7박8일 동남아 순방 마지막날인 이날, 문 대통령과 함께 간담회에 참석했다. 본행사에 앞서 필리핀 동포인 라이언 방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평창스타일’로 개사해 부르자 동포들도 하나둘씩 일어섰고, 앞줄에 앉아 있던 문 대통령 부부도 따라 일어섰다. 김 여사는 옆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말춤을 춘 반면, 문 대통령은 춤을 추는 김 여사를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박수만 쳤다.
필리핀 동포 간담회에는 300여명의 동포 외에도 필리핀 인사들도 상당수 초청을 받았다. 한국전쟁 참전 군인과 가족, 한국에서 산업연수생을 경험하고 필리핀에서 성공한 인사 외에도 필리핀 검찰과 경찰 관계자 여럿이 자리를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는 우리 여행객과 동포들의 치안을 책임지고 계신 필리핀 경찰과 검찰 관계자 여러분들도 특별히 모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하며 “그간 정부는 한인밀집지역에 시시티브이(CCTV)와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경찰관 파견, 담당 인력 증원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마닐라/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