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새해인사 “세월호 뒤 국민의 원념, 안전한 나라 위해 최선”

등록 2018-01-02 20:32수정 2018-01-02 21:53

각계 249명 초청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나라답게, 정의롭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중견국가로 당당해질 때 됐다
정치, 비난 아닌 잘하기 경쟁을”
한반도 평화·국민안전 ‘소망’ 꼽아

장애인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공연
다문화가족 출신, 평창 자원봉사자
이낙연 총리·이진성 헌재 소장과
한승헌·박승·송기인 등 원로 참여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지난해 우리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정치·경제·문화·과학기술계 등의 인사 249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연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소망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꼽은 뒤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이라며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강대국의 주변부처럼 바라보면서 왜소하게 인식하는 데서 벗어나 강한 중견국가로서 좀더 주체적이고 당당해질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우리 국민들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달라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으려고 한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 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보수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듯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반듯하게 세우는 일”, “국민들이 국가와 정부, 나아가 대한민국 공동체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는)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와 한승헌 전 감사원장,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오희옥 애국지사, 장애를 극복한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등이 함께 앉았다. 지난해 5·18 광주항쟁 기념식에서 아버지에게 보내는 추모 편지를 낭독했던 김소형씨, 다문화가족 출신으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선정된 모델 한현민군, 평창겨울올림픽 자원봉사자 양승민씨 등 18명도 특별손님으로 초청받았다. 축하공연에 나선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가수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가사의 일부 대목을 “대한민국 평창”으로 바꿔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재치있는 건배사도 눈길을 끌었다.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고 소개한 이 소장은 “떡국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떡국을 먹으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도 “연말연시 여러 가지 뉴스에 3자가 많이 들어가는 공통점이 있다”며 “우리 경제는 3%대 성장을 3년 만에 성취했다. 국민 1인당 소득은 3만달러에서 300달러가 모자란다. 30년 만에 올림픽을 주최하게 됐다. 남북대화가 3년 만에 재개된다. 이 뜻을 받들어서 올 한 해 삼삼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