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정무수석이 전달 예정
대통령예우 박탈 전·노는 제외
대통령예우 박탈 전·노는 제외
청와대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31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평창 겨울올림픽 초청장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명박 전 대통령 쪽과 (초청장 전달)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와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사전 리셉션 행사에 초청받는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및 주요 경기의 초청 주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이고, 사전 리셉션 행사의 초청 주체는 문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주최 리셉션 등 올림픽 행사에 참석하면 2015년 11월 김영삼 전 대통령 조문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문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 현재 전직 대통령으로서 초청 대상이 되는 이는 이 전 대통령뿐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쿠데타와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을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를 하지 않는다는 법 규정에 따라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 쪽은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대통령인 만큼 행사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협 김남일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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