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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떠나는 박수현 “쇼통? 진심어린 쇼통이라면 더할 각오도…”

등록 2018-02-02 10:34수정 2018-02-02 14:50

충남지사 출마 위해 2일 청와대 대변인 퇴임
자유한국당 쇼통 비판에
“김성태 원내대표님도 진심어린 쇼통을 하시기 바란다”
“문 대통령 리더십은 경청하되, 결단이 빠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2일 청와대를 떠나는 박수현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야당이 ‘쇼통(보여주기식)’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진심이 담긴 쇼통이라고 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얼마든지 쇼통을 더 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2일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성태 원내대표님, 자유한국당도 진심어린 쇼통을 하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인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미지 쇼통만 하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한 박 대변인의 답변이다.

그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정부의 메시지는 글 속에 말 속에도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의 일정을 통해서, 그의 발걸음이 어디를 가느냐에도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낮고 소외된 곳을 간다, 사건사고 많은 곳을 간다. 이것은 당연히 대통령께서 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고 우리 손을 잡고 함께 다시 잘해 보자라고 하는 그러한 어떤 호소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을 쇼통이다라고 한다면 문재인 정부는 얼마든지 쇼통을 더 할 각오가 되어 있다.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옆에서 지켜본 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박 대변인은 “경청하되 결단이 빠르다”고 한마디로 설명했다.

◆ 박수현>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우리 참모들이 대통령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리하는 건 실용적인 분. 이건 이견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 일화를 설명을 드리면 조금 아까 북한 핵미사일 도발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때 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배치를 바로 하지 않습니까? 그때도 아마 한밤 중에 NSC 회의가 열여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그때 우리 국민들께서도 깜짝 놀라셨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드 잔여 발사대를 배치하라고 이렇게 했죠. 그때 아마 NSC에서 외교 안보 라인이었을 텐데 그렇게 되면 중국과 외교 관계가 문제가 생기지 않겠습니까? 누구나 그렇게 예상할 수 있죠, 상식적으로.

◇ 김현정> 당연하죠.

◆ 박수현> 그러자 제 기억으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그것을 이 NSC 회의 결과로 발표하지 말고 바로 대통령의 지시사항으로 발표하라, 이렇게 결단을 하십니다. 통상 문재인 대통령을 선한 리더십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선한 리더십은 바로 이제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이런 부분에 작용이 될 것이고요. 그러면서도 사드를 그렇게 배치 결정을 하신 것은 아마 새롭게 개혁, 추진들을 해야 될 일이 많은데 그런 것들로 인해서 국론이 분열되고 어떤 통합의 동력을 상실할까라고 하는 그런 실용적 판단을 했기 때문에 본인의 결정으로 하신 이런 모습들로 특별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 김현정> 다 놀라셨군요, 참모들이.

◆ 박수현> 너무 놀랐죠.

한편, “청와대를 떠나면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첫번째는 대통령님이 그리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분은 기자들이다”고 웃으며 답했다. “언론과 정도 많이 들고…또 싸우면서 정든다고 하지 않냐”며 언론과 매일 마주해야 하는 대변인으로서의 ‘숙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여름양복으로 버티는 모습을 보고 조국 민정수석이 ‘금일봉’을 건네준 일화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조국 수석이 평소에 들고 다니는 수첩을 저한테 주시면서 열어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수첩을 열어보니 거기에 봉투가 들어 있었는데 거기에 금일봉이 있었고 조국 수석은 저에게 여름 양복이 웬 말이냐 그러면서 이걸로 별 건 아니지만 어쨌든 양복 한 벌을 꼭 사 입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고별사

[청와대를 떠나며]

안녕하십니까? 박수현 前 청와대 대변인입니다.

저는 오늘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 소임을 마치고 청와대를 나섰습니다.

‘국민중심 국민소통’, 그리고 ‘살기 좋은 충남’.

청와대 문턱을 넘어서며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된 새 정부 첫 대변인으로서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문재인 대통령님과 참모진의 따뜻한 배려,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었습니다.ㅂ

감사합니다.

지난 8개월 저는 국민의 위대함과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10년 적폐의 누란지위 속에서 문재인 정부는 희망과 신뢰, 소통과 공감을 보여줬고, 국민은 화답했습니다.

갇혀있던 민주주의는 비로소 제 주인을 만났으며 국민은 다시는 민주주의를 잃지 않겠다는 결기를 다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영광되고 벅찬 감동을 안고, 여러분의 곁으로 왔습니다.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바탕으로 여러분과 함께 걷겠습니다.

더 살기좋은 충남의 여정에 여러분과 힘찬 동행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2일

박수현 前 청와대 대변인 올림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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