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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정의용·서훈, 주말께 트럼프 면담할 듯…국방장관·CIA 고위직 등에 전방위 외교

등록 2018-03-08 21:15수정 2018-03-08 22:12

대북특사들 2박4일 방미길 올라
청 “백악관 일정 조율 시간걸려”
문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서
“미 지원으로 함께 이룬 성과”
강경화 외교도 15일 미국방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국장으로 향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8일 북-미 대화 중재를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다. 이들은 2박4일 방미 기간 동안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을 만나 미국이 북-미 대화에 나서도록 설득하는 전방위 외교전을 펼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하고, 북-미 대화 재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확답을 받아 올 수 있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주말께 백악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마련했다고 한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미 빼곡히 채워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조정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전하는 메시지와 비핵화 의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하고 싶어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들의 방미 일정이 1박2일에서 2박4일로 늘어나고, 주말께 백악관 방문이 계획된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반도 정책에 깊이 관여하는 국무·국방 장관, 정보기관 수장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앙정보국(CIA) 고위 인사 면담은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을 네 시간 이상 만나 속 깊은 대화를 나눈 정 실장과 서 원장의 정보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외교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 것이어서 그의 한반도 구상은 물론이고 성향 등 사소한 모든 것이 다 궁금해 두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는 미국 인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순방 중(6~13일)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대신해 존 설리번 부장관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들의 방미길에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독교 행사인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북 특사단이 가져온 남북 간 합의에 대해 “미국의 강력한 지원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손잡고, 북한과 대화하며 한 걸음 한 걸음씩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을 놓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이 오는 11일 귀국한 이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 방미길에 오른다. 파트너인 틸러슨 국무장관을 직접 만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를 결심하면 제일 먼저 북한과 마주앉을 고위급 인사가 바로 틸러슨 장관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틸러슨 장관에게 이번 남북 협의의 진의를 상세히 전하는 한편 현 국면에서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한-미 공동의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한-미-일이 오는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 장관에 앞서 13~14일께 우리 쪽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먼저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김보협 김지은 기자, 도쿄/조기원 특파원 garden@hani.co.kr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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