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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 대변인 “‘조선일보’ 김기식 보도, 말꼬리 물고 늘어져”

등록 2018-04-09 10:53수정 2018-04-09 11:29

“‘실패한 로비’란 표현 바로잡았음에도
그대로 기사쓰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조선일보> 보도에 “말꼬리를 물고 늘어진 것”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선일보>가 제가 한 이야기를 갖고 1면 톱을 썼다. 기사를 쓸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어제 이 자리에서 분명히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온 것에 관해) ‘실패한 로비’라는 표현이 부적절했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대변인이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자유롭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쓴 것을 갖고 물고 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 ‘실패한 로비라며 청, 김기식 감싸기’라는 제목의 보도를 내보냈다. 김 대변인은 7일 기자들에게 김기식 원장이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9박10일 동안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바라던 유럽지부 설립에 반대한 것을 언급하면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으로서는 실패한 로비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은 다음날 기자들과 만나 “‘의전 차원'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보도가 있어 김 원장의 출장을 설사 로비 차원으로 했다 할지라도 실패한 게 아니냐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다. (실패한 로비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발언을 바로잡았다. 그럼에도 <조선일보>는 김 대변인의 정정 전 발언을 머리 제목으로 달았다.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이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의 구재회 소장을 교체하는데 개입했다고 한 보도에 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기사 구성이나 내용을 보면 행정관에 불과한 홍 행정관이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도 움직이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도 움직이는 꼴이 되고 만다”며 “만일 홍 행정관이 대통령의 복심이거나 관련 인물이면 정말 큰일 났겠다싶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홍 행정관의 부인이 한미연구소에서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방문연구원을 했고, 부인이 방문연구원으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홍 행정관이 구재회 한미연구소 소장과 통화했다’고 한 보도에 관해서는 “(홍 행정관의 부인이 방문연구원에 선정된 것은) 정권 출범 전이고 선거 전에 이미 홍 행정관의 부인이 정당하게 국가비용으로 연수를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화 역시 홍 행정관의 말에 따르면 ‘부인이 학기 재학 중에 구 소장이 주최한 일종의 파티에서 영상으로 한번 통화했던 기억이 난다고 한다’”며 홍 행정관이 방문연구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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