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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예방한 폼페이오 “남북회담 없었다면 북미회담 없었을것”

등록 2018-06-14 11:03수정 2018-06-14 11:30

문 대통령 “전쟁위협 벗어난 것만 해도 엄청난 가치"
북-미회담 합의 신속한 이행 위해 공조·협력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후 한-미 공조 방안 협의를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4월 취임 뒤 처음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이후 한-미 공조 방안 협의를 위해 방한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4월 취임 뒤 처음이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가 전쟁과 적대 시대에서 벗어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아주 역사적인 위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예방을 받고 “북미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아주 훌륭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담의 성과에 대해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일본·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에게 전쟁과 핵, 장거리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는 것만 해도 엄청나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장관님과 함께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회담 성과를 함께 평가하고 나아가서는 그 훌륭한 합의가 아주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 공조·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데에는 많은 분의 공로가 있었다고 생각되지만, 대통령님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주최해주셨기 때문에 그런 노력이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도 성공적으로 회담할 수 있는기반이 마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굉장히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부분에서는 한미 양측이 충분히 공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한반도의 궁극적인 평화를 가져올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 우리쪽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고, 미국 쪽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대사대리, 피터 멕킨리 선임보좌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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