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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13 압승, 등골이 서늘해지게 두렵다”

등록 2018-06-18 21:48수정 2018-06-19 07:43

지방선거 승리 뒤 ‘공직기강 잡기’
“지지 충족못하면 금세 실망 변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영상 중계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 전체 직원에게 공개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영상 중계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 전체 직원에게 공개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로 선출된) 지방권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통령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에 대해서도 민정수석실에서 열심히 감시해달라”고 주문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 지방선거 이후 승리감에 취해 자칫 해이해지지 않도록 당·정·청의 공직기강을 강조한 것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에게 이렇게 당부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는 새로 들어선 지방정부가 승리감에 도취해 해이해지거나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민정수석이 중심이 돼 청와대와 정부 감찰에서 악역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조국 수석이 ‘문재인 정부 2기 국정운영 위험요소 및 대응방안’을 보고한 직후 나왔다. 이날 조 수석은 “지방선거 승리 이후 새로 구성될 지방정부의 부정부패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차 반부패정책협의회를 통해 토착비리를 근절하기로 한 바 있는데, 그 연장선에서 올해 하반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상대로 감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생중계된 회의 머리발언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에 기뻐하는 것은 오늘까지”라며 “우리가 받은 높은 지지는 굉장히 두려운 것이고, 이는 정말 등골이 서늘해지는,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 정도의 두려움이다. 지지에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는 금세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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