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대신 텀블러,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
청와대가 7월부터 경내에서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음달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텀블러와 에코백을 나줘 주기로 했다”며 “이는 경내에서 더는 종이컵이나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는 시도”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종이컵 구입 예산도 모두 삭감했다. 아울러 경내에 있는 커피 가게에서 텀블러를 이용해 음료를 사면 비용을 깎아주기로 했다. 청와대는 경내 매점에 비치된 비닐봉지도 모두 없앨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직원들이 외부에서 일회용 음료컵을 들고 들어오는 것도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문 대통령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하루를 보냈는데 참 좋더라’하는 경험이 우리에게 남았으면 좋겠다”며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제안했다. 그는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됐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 비닐봉지 사용만 줄여도 원유사용이 줄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도 줄어든다” 며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적었다.
아울러 청와대는 업무지원 차량을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해 가고 있다. 50여대의 업무지원 차량 가운데 교체 연한을 채운 20여대를 친환경 차로 바꿨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경내에 전기 차량용 충전기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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