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지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발달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돌봄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 깜짝 춤 보며 미소 짓는 문 대통령 내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 공연단 '드림위드 앙상블'의 공연에 깜짝 춤을 추는 다큐멘터리 '어른이되면' 주인공 장혜정 씨를 보며 미소 짓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발달장애인들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조기에 맞는 치료를 받게 하고 보육, 교육, 돌봄, 직업훈련, 취업, 경력관리 등 전생애주기에 맞춰 필요한 돌봄을 드리겠다”며 “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3배 이상 더 크게 확대 편성했다. 임기 내에 종합대책들을 확대 발전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 간담회'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표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다가 울먹이며 말을 멈췄다. 그는 “(발달장애인의) 부모님들은 내가 아이들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서 끝까지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인 것 같다. 그런 아픈 마음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게 마음을 보여줬는지, 그런 반성이 든다”면서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대통령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행사에 참석하려 새벽 경북 울진에서 왔다는 중복 발달장애인의 부모는 “왜 중복 장애인에 대한 대책이 없느냐“며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는 아주 떨어진 어촌이나 이런 곳에 사는 중복 장애인도 함께 잘 살아야하는 것이다. 이제 대통령께서 해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최중증 장애인이 거의 1만8천명에 달한다. 이들도 필요한 교육을 받고 일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성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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