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북, 현재 핵 포기해야 진전” 첫 언급

등록 2018-09-13 18:55수정 2018-09-13 21:16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간담회
“북미 정상 신뢰확인…접점 충분”
자문단 ‘남북 비핵화 TF’ 등 제안
문대통령, 정상회담 준비위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낮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8.9.13.청와대사진기자단/매경=김재훈기자
문대통령, 정상회담 준비위 원로자문단과 오찬 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낮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오찬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18.9.13.청와대사진기자단/매경=김재훈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13일 “이제 북한이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 일은 미래 핵뿐 아니라 현재 보유한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현재 핵 폐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등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의 청와대 오찬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힌 뒤 “저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비록 (북-미) 실무회담은 부진한 면이 있지만, 북-미 정상은 신뢰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미래 핵에 이어서 현재 핵도 폐기해나가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북-미 간의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를 보장하는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다만 상대에게 먼저 ‘선이행’하라 이런 요구를 가지고 서로 막혀 있는 것이어서 충분히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가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촉진이라고 밝힌 뒤 “남북관계에서 이제 특별히 새로운 선언이 필요한 단계는 넘어섰다. 4·27 공동성명과 또 그 이전에 있었던 남북 간의 합의들을 내실 있게 실천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금 단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 군사적 긴장 또는 군사적 충돌의 어떤 가능성,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긴장 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남북한이 비핵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하면 파격적인 대안이 나올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백종천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시한을 2020년 말로 확정하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희 전 <중앙일보> 대기자는 “미국·중국·일본이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체제의 틀 안에서 제대로 된 비핵화와 체제 보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문 대통령이 손흥민 선수가 돼달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골을 넣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공동 군비통제연구반 구성의 필요성을,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와 임동원 이사장은 각각 아시아철도공동체와 남북 언론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